DAY28 (+1h) 바이올린 소리 내는 법을 알게됐다

소독 끝낸 코인노래방 오전에 갔다와서 바이올린 켰다. 락 부르다가 더 부르고 싶은데 시간 때문에 중간에 단념하고 와서 그런지 힘이 넘쳤던 모양이다. 별 생각없이 활을 마구 긁어댔는데 바이올린 다운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다. 전에는 리코더 같은 곱고.. 힘없는 소리였는데 ㅋㅋㅋ 결이 느껴지는 소리가 난다. 다만 신경 쓰지 않으면 끽끽 소리가 살짝 난다. 힘 엄청 세게 줘도 빠르고 거침없이 제대로 긋기만 하면 소리가 괜찮게 나는구나! 깨달음을 얻었다. 좀 못난 소리가 나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죽죽 켜면서 연습하자

왼손 힘 빼는게 어렵다. 원래 손가락 힘이 세서 ㅋㅋㅋ

DAY 27 (+2h) 34h30m

이틀 쉬어서 2시간 했는데 연습 했을 때보다 더 잘 되는 거 같다 ㅋㅋㅋ 스타카토 같던 건 조금 잡혔다 이제 누르는 손 힘 쎄게 주지 않아도 소리가 난다 굳은 살 안 생기게 잘 짚어봐야지 길게 할때도 소리가 균일하다 ㄱㅊ은거같다.. 야매로 하는데 늘긴 느는게 웃기다ㅋㅋㅋㅋ 음정은 틀린 걸 알고 옮기는데 한번에 맞게 짚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어렵다

현 위에서 스키 타는 거랑 활 정말 조금 쓰는 것만 좀ㅋㅋㅋㅠㅠ 진짜 따로 의식하지 않으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금 쓴다. 윗반활 절반의 절반? ㅋㅋㅋㅋㅋㅋㅠㅠ16분 음표는 그래도 되나

그런데 중간에 안 쉬니까 확실히 슬슬 아파오더라

애플 뮤직으로 바이올린 추천곡 쭉 듣고 있었는데 정석적인 훌륭 연주를 듣던 중, 뭔가 익숙한 희한한 소리가 나서 보니까 역시나; 가렛 연주였다. 진짜로 흐브드듣드드흐그드득 이런 느낌 ㅋㅋㅋㅋㅋㅋ 내가 선호하는 음색은 아닌데 신기하긴 했다 균일한 느낌이 없이 대체 뭘 어케 켜는 건가 일반인인 나조차 알아차릴 정도로 소리가 되게 희한한데 스트라디바리우스라 그런가? 음..

그래도 그거 쓰는 은근 사람 많든데.. 뭐랄까 바이올린이라는 말 보단 스트링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희한한 음색이다. 녹음을 다르게 하는건가 비브라토를 미친듯이 계속 넣는건가.. 영상으로 볼 때 비브라토 별로 안 넣는 거 같던데..움.. 잘 모르겠다.. 개성인가

귀여운 치즈 비데얼이나 들어야지

바이올린 사담

사계 여름 너무 좋다. 그나저나 비발디는 대체 여름을 뭘로 생각한 것인가… 비발디가 덧붙인 소네트를 찾아봤다.

제2악장. 요란한 더위에 겁을 먹은 양치기들은 어쩔 줄 모르며 시원한 옷을 입으면서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 아 예.. 에어컨이 없어서 그럴수있지 ..^

통주저음이 특징이라고 한다.

고전부터 인간들은 저음 매니아였군요…

다른 말이긴 하지만 저음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난 과거에 저음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목소리 제외) 플룻으로 합주할때 중간에 있었는데 뒤쪽에서 뿌우 거리는 초저음이 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전해지는데 소름 계속 돋아서 너무 좋았다 어르간이 실제로 들으면 그렇게 쩐다던데 너모 궁금한 것이다.

바로크 시대에 만들어진 악기 바이올린… 생긴 게 정말 바로크 그 자체처럼 생겼다ㅋㅋㅋ 그렇지 않은가? 소리가 높은데 되게 다크한 느낌이 있다. 시니컬과는 다른 어두움인데 감정적인 니체스러운 느낌? ㅋㅋㅋㅋ뭔 말인짘ㅋㅋㅋ 바로크 건축 양식도 매우 선호하는 내가 느끼기엔 그 라인이 동일한 느낌이 있다. 화려하지만 어두운 느낌에 저변에 뭔가 있는 어두운 잠재력이 느껴지는 그런 ㅋㅋㅋㅋ흑막 느낌. 강렬한 악기임은 틀림없다. 근데… 어떻게 미니 기타.. 미니 해금같은 걸 턱 밑에 붙이고 힘 주어 고정해서 말 꼬리털로 긁어서 소리를 낼 생각을 했을까 ..(..) 창의적…

콧수염 아저씨

엄청 잘 켜시던데 이름을 모르겠네

이상하게 지고이네르바이젠이 싫다 뭔가 멜로디가 신경을 긁는다 가끔가다 이런 거 있다 ㅋㅋ 색깔도 채도 높은 하늘색~초록색~노란색~분홍색 (거진 전부이긴 한데.. 자연계에 없는 색상이라 보면 된다) 라인신경을 긁어서 아기때부터 정말 싫어했는데 분홍색 노란색 옷도 진짜 싫어하고 ㅋㅋㅋ 이 곡도 그런 느낌이다 거의 본능적인 거부반응 어릴 때 전축으로 클래식 매일 들었는데 그때부터 이 곡 싫어했음 ㅋㅋㅋㅋ 생각해보면 너무 예민해서 일부러 무시하려고 모든 것에 시니컬하게 굴었던 거 같다 그치만 이젠 좀 달라졌음

DAY 26 (+30m)

튜닝기 틀어두고 켜다가 음감부터 잡아야되나 싶어서 연습하다가 잘 안 되어서 음감 연습 어플인줄 알고 다운 받은 앱이 작곡 앱이었다.

가사는 셰익스피어 소네트 43 모든 밤은 낮이다

ㅋㅋㅋㅋ개판으로 작곡ㅋㅋㅋㅋ

그래더 콩나물이 가진 리듬감이 좀 잡히는 거 같기도 하고..

이걸 하면서 내 음감이 존나 형편없음을 자각했다

콧수염난 아저씨 엄청 잘 켜시는 분 있는데 이름을 몰겠다

DAY 25 (+2h=32h30m)

개방현 부터 다시 하는 중

30시간 넘으니 아 얘가 무슨 곡을 켜려고 하는구나 정도는 알 수 있는 ㅋㅋㅋㅋ정도로는ㅋㅋㅋㅋㅋㅋ ㅋㅋ쿠ㅠㅠㅠ 켜게 되었다 약음기 끼고 초반 25시간을 보내버린게 너무 아쉽다

정말 예민한 악기다ㅋㅋ 신경 쓸게 많은 대신 개선이 즉각적이고 (물론 하나 잡으면 다른게 또 나감 ㅋㅋㅋ) 단선율이라 재밌긴 하다 ㅠㅠ 하드 모드긴 하지만 정말 재밌긴 재밌다

DAY 24 (30h30m)

부드럽게 이어지듯이 해야 한다.. 약음기 빼고 나니까 아예 초기화된 기분이다. 처음에 없어진 줄 알았던 끼긱대는 소리가 나서 울 뻔 함 ㅋㅋ 이래서 없이 해야한다.. ㅋㅋ ; 자꾸 각도 이탈하는 걸 좀 잡으면 들어줄만 한 거 같은데 줄 위에서 말총이 스키를 탄다 ㅋㅋㅋㅋㅋㅋㅋ 활을 잡을 때 좀 각도를 더 주면 괜찮긴 한데 하다가 미끌리니 자꾸 미끄러져서 ㅠ 그걸 막으려고 하다보니 자꾸 뚝뚝 끊긴다. 호만 처음부터 다시 해야할 판이다. 진심으로 고려 중이다. 어쩔 수 없지..

브릿지로 오면 소리가 안 나니까 어? 하고 제 자리로 돌리는데 지판으로 가면 잘 모른다 ;; 큰 각도 자체는 잡혔는데 미세하게 활 자체를 돌리는 그 중요한 각도가 안 잡혔다 ㅋㅋㅋ 눈이 보면대에 가 있어서 그렇다 . 보고 해야 하나 싶다.

운지는 자꾸 반~ 반의 반음씩 엇 나가고 ㅋㅋ 힘을 빼주려고 애쓰고 소리를 부드럽게 내려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뚝뚝 끊긴다 완전 삑삑거린다 연습 많이 필요

DAY 23 (+1h)

느는 듯 아닌 듯… 약음기 빼니까 실력 확 줄었다 근데 보통 그 반대 아닌가? ㅋㅋㅋㅋㅋ

그래도 보잉 살짝 늘었다 드드드 떨리지 않게 되었다 공명시키는 느낌으로 살짝 짚고 듣기 좋게 켜는 법도 알았고 자연스럽게 트레몰로 할 줄 알게 되고.. 막 브릿지 넘나 드는 것도 조금 잡혔고 활 전체 쓰는 법도 어느 정도 자리 잡혔다 하지만 고질병이 남아있다 아직 현 위를 길게 미끄러지는 증세가 남아있다 ㅠㅠ 자꾸 다른 음 같이 켜는 것도 음정 정확치 않게 운지하는 것도!

이제 매일 하는 게 습관으로 자리잡았다. 사실 뭐 1시간으로 실력이 늘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보잉 때문에 4시간은 해야하는데 소음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집중해서 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