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안되어서 미루다가 오늘 늦게 켰는데 오늘은 소리가 정말 좋았다. 크고 울림이 있으면서 귀에 잘 들어오고 팔도 아프지 않고 소리도 바이올린답게 제대로 났다. 이래야 실력이 는다.
계속 곡을 켜보면서 문제를 확인했다. 얇은 현으로 갈수록 속도는 더 빠르지만 위의 현들보다 힘을 덜 주면서 스피디하게 켰다. (그래도 주긴 줌) 굵을수록 힘을 주며 켜야 붕 뜨지 않고 선명하게 들렸다. 몸에 와닿는 울림도 좋고 켤 때 음색도 재밌다. 아직도 E현 소리는 조금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너무 거슬린다.. 언젠가 방법을 찾겠지. 각도와 관련 있는거 같기도 한데.. 그가끔 아주 가끔 괜찮은 소리가 난다
메타인지능력이 있어서 다행이다.
손가락 누르는 힘을 주느랴 빠르게 못 켜는 기분이 든다. 한때 잘 익혔었는데 손톱 깎고 나니 원상복귀되었다.
송진 바꿨는데 소리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 마찰력이 아주 좋고 고운 송진인 모양이다. 고가 송진은 얼마나 좋을지 궁금해진다.
카프리스는 접어두고 원래 하던 차르다시나 할까.. 하다가 일단 캐리비안의 해적 OST 먼저 마스터하기로 했다. 너무 어려우면 흥미를 잃는 것 같다.
무언가를 익힐 때 제일 중요한 건 흥미를 갖고 매료되는 것이다. 그래야 무한한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하다보면 늘어있다. 천재성 역시 거기서 출발한다. 버스표 이론을 계속 생각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