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으로 콜라겐 엘라스틴 같은 결합에 필요한 신체 조직이 과하다시피 많아 몸이 아주 강하고 질긴 편이다. 그게 내 인대와 관절과 피부를 튼튼하게 잡고 있다. 그래서 매우 뻣뻣하고 피부도 잡아당겨지지 않는다. 피부가 늘어나질 않는다. 모 암 검사를 할 때도 의사가 조직이 너무 치밀하다고 신기해했다. (..)학창 시절 신체 검사에서 유연성 테스트를 할 수 없을 정도였던….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뻣뻣했고 늘 전교에서, 교내 사상 처음 나오는 최하점을 줄 곧 받았다. 체육을 못 하는 게 아니어서 참 억울했다. ㅎㅎ 동생도 비슷하지만 나만큼 심하지는 않았다. 어떻게보면 파가니니와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 난 유연한 몸의 반대쪽 극단에 서 있다. ㅠㅠ 인생에서 나만큼 뻣뻣한 사람을 본 적 없다. 다리를 앞으로 뻗고는 앉을 수조차 없지만 매우 튼튼해서 그런지 손목 발목 손가락 등 관절이 꺾이거나 삔 적이 한번도 없다. 내 기이한 개인기 중 하나는, 발목을 꺾은 상태로 걸을 수 있다. 몸무게로 짓눌러도 특정 각도 이상으로 꺾여지지 않는다. 통증도 전혀 없다. 심지어 발레하듯 발을 세우고 다닐 수도 있다.
이건 내 손가락에도 적용되어서, 강한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져도 무리가 덜한데, 대신 겁나게 가동범위가 좁은 것이다. 망할 4번이 제대로 안 눌린다. 손이 크면 뭐하나 ㅠㅠㅠ 일단 최대한 애써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