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바이올린

약음기, 교재, 바이올린, 마이크 모두 한꺼번에 왔다. 켜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연습실을 예약했지만 취소되었다. 어쩔 수 없이 본격적인 연습은 내일로 미뤄졌다. 밤이 빨리 지나가길 바란다.

호만 교재는 매우 세심하다. 신의 한수였다

칠과 내부 얼룩, 스크레치 등 하자가 있다. 그래도 인연이라 생각한다.

조율을 하다가 도미넌트 E 현이 끊어졌다. 여분 현으로 갈아끼우고 자세를 잡아보았다. 턱으로 고정은 되는데 어깨와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아니고 불편하다. 익숙해지기까지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송진에 칼로 흠집을 내고 활털에 골고루 발랐다. 옆부분에도 잘 발라주었다. 송진을 바르자 활털이 하얗게 변했다. 꺽꺽하니 마찰이 잘 된다.

약음기를 끼웠음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크다. 활의 모서리로 가늘게 긁어보니 힘을 딱히 주지 않아도 속도만 적당히 붙으면 소리가 괜찮았다. 고음이라 전자기타가 앰프 연결했을 때보다 귀에 잘 박혀온다.

운지를 짚고 활대로 퉁겨보았다. 스티커를 붙이지 않고 하려했는데 조금 용기가 사라졌다. 마스킹 테이프로 붙여보았는데 잘 보이지도 않고 별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닫고 떼버렸다. 연습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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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음의 아바타

이사철

사시사철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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